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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이야기35

[와인과 예술] 보트 파티의 점심 Luncheon of the Boating Party 적당한 음주는 사람을 흥겹게 만들고 술을 마시다 보면 때로 영감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와인은 예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선 르누아르 Pierre-Auguste Renoir의 보트 파티의 점심, Le Déjeuner des canotiers, Luncheon of the Boating Party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왜 뜬금없이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의 그림을 얘기하느냐? 바로 이 그림의 한가운데에 와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와인이 중앙에 있다고 해서 와인에 대한 그림이라고 하는 게 비약이라고 한다면 아직 와인을 덜 드신 모양입니다. 한두잔 하시고 오시면 이 그림의 주인공이 와인이라는 게 수긍이 가실 겁니다. 르누아르의 그림 중에서도 이 사랑받는 이유는 르누아르.. 2023. 2. 24.
프리미엄 까바 브랜드, 로저 구라트의 역사 프랑스에 샴페인이 있다면 스페인에는 까바 cava가 있습니다. 스파클링 와인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프랑스에서도 샹파뉴 지역에서만 생산한 스파클링 와인을 샴페인 Champagne이라 부를 수 있는 것처럼 스페인에서도 샴페인처럼 전통 방식 Methode Traditionalle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을 까바라고 부릅니다. 참고로 전통방식이 아닌 스페인의 스파클링 와인은 에스푸모소 Espumoso라 부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전통적인 방식이고 그렇게 만든 와인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오늘은 까바 중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알려진 로저 구라트 Roger Goulart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역사 로저 구라트는 1882년에 설립된 와이너리입니다. 스페인에서 까바가 처음 출시된 것이 1.. 2023. 2. 13.
화산 토양으로 만든 와인, 토양에 따른 와인 특징 우리가 사는 지구에는 다양한 기후가 존재합니다. 와인의 맛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떼루아 terroir 즉, 기후는 다시 날씨, 토양, 강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토양, 그중에서도 화산 토양 volcanic soil이라고 불리는 토양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화산 토양이 어떻게 와인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와인의 풍미에는 어떤 색깔을 나타나게 할까요? 포도는 다양한 토양에서 자랄 수 있는 만큼 화산 지대에서 자란 포도로 와인을 담근 시도는 시대를 막론하고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발견한 것은 화산 토양에서 자란 포도의 와인은 미네랄리티가 풍부하고(짭조름하고) 복합적 풍미가 난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특징이 나는 걸까요? 토양 먼저 토양의 종류부터 .. 2023. 2. 10.
마르살라, 시칠리아의 주정강화 와인 주정강화 와인하면 포르투갈의 포트 와인이나 스페인의 셰리 와인은 많이 떠올려도 이탈리아, 그중에서도 시칠리아 섬의 마르살라 Marsala 와인을 떠올리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을 겁니다. 이탈리아이면서도 카르타고, 아랍 등 이국적 풍토가 있는 시칠리아 마르살라 지방에서 생산되는 이 와인은 18세기 영국에서 적극 수입한 이래로 19세기에 이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주정강화 와인으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포트 와인과 셰리를 넘어서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는 마르살라 와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르살라 주정강화 와인 주정강화 와인, 적어도 대량생산 방식의 주정강화 와인은 잉글랜드의 필요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1337년 즈음 잉글랜드와 프랑스 사이에 백년전쟁이 발발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잉글.. 2023. 2. 8.
파리의 심판, 와인 역사에 획을 그은 사건 파리의 심판은 영화로도 만들어질 만큼 와인 업계를 넘어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사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파리의 심판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배경 예로부터 와인 업계에서는 프랑스 와인이 제일이라는 일종의 편견이 있었습니다. 코카스 지방에서 시작해 그리스와 로마 문명을 지나 유럽 대륙으로 널리 퍼진 와인 양조 문화는 프랑스라는 천혜의 지형을 만나 꽃 피우고 있었습니다. 물론 어느 때든 포도를 재배하는 지방에서는 동네마다 고유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어 마시고 있었고 프랑스 와인이 콧대를 높이던 20세기 후반까지도 각 지역에서 주민들이 사랑하는 와인은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에서는 아직도 다 발견하지 못한 토착 품종들로 와인을 담가 마시고 있었고 로마시대 꽃 피웠던 와인문화를 .. 2023. 2. 6.
포트 와인, 발렌타인에 어울리는 와인 연인의 와인 이번 포스팅에서는 주정강화 와인 중에서 포트 와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포트 와인이란 먼저 주정강화 와인의 정의를 알아보겠습니다. 주정강화 와인은 일반 와인에 알코올 도수가 높은 브랜디나 증류주 등을 첨가해서, 즉 주정으로 알코올 도수를 강화시킨 와인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주정강화 와인은 일반 와인에 비해서 도수가 좀 높습니다. 일반 와인 같은 경우는 알코올 농도가 15% 이하인데 주정강화 와인은 20% 정도의 알코올 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정강화의 대표적인 예로는 스페인의 셰리와인이 있고 그리고 포르투갈의 포트와인이 있습니다. 먼저 포르투갈의 포트와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포트와인의 생산지는 포르투갈의 도우로 강을 중심으로 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내륙에서 생산을 하고 도우로 강 하류에 있는.. 2023. 2. 5.
영국 와인,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 영국은 유럽에서도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포도 재배에 유리한 기후를 갖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역사 속에서 영국은 와인의 소비자로서 역할을 했으며 와인을 수입하기 위해 프랑스나 포르투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영향력을 끼치기도 할 만큼 와인을 외부로부터 공급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과학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영국에서도 와인을 생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영국의 와인 문화는 최근 몇 년 동안 발전해 왔으며, 점점 더 많은 수의 포도밭과 와이너리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더 유명한 와인 산지의 와인에 필적하는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영국 와인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등장은 영국의 좋은 기후, 와인 제조사들의 헌신과 전문성, 그리고 지역적이고 지속 가능한 음식과 음료에 대한 증가하는 관심을.. 2023. 2. 4.
와인 포도 품종은 어떤 게 있을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와인의 포도 품종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와인은 색에 따라 크게 레드 화이트 로제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화이트 와인 먼저 화이트 와인의 대표적인 포도 품종 세 가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알아볼 대표적인 화이트 포도 품종은 리슬링 소비뇽 블랑 그리고 샤르도네입니다. 이 세 가지 화이트 품종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가 되고 또 생산 판매되는 포도 품종이죠. 각 포도 품종 별 그 특성이 어떤 것인지 또 와인에서는 어떤 맛이 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리슬링 먼저 이 셋 중 가장 라이트 한 바디 가장 가벼운 바디를 가진 품종은 리즐링입니다. 서늘한 지역에서 재배가 잘 되는 이 리슬링은 독일 원산지인데요. 서늘한 지역에서 자란 링슬링 같은 경우 굉장히 신.. 2023. 2. 3.
아프리카에서 와인을? 남아프리카 공화국 와인! 안녕하세요 이 버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와인 생산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와인? 여러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와인보다는 야생동물이 있는 사파리 아니면 월드컵 등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와인의 역사가 상당히 오래된 나라입니다. 이 남화공의 와인 역사는 16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652년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가 동인도 즉 지금의 말레이시아로 항해를 하던 도중 식량 공급을 하기 위해 이 남아공의 남서쪽 끝 희망봉이라는 곳에 중간 선착장을 만들게 됩니다. 그 당시엔 네덜란드에서 동인도로 가는 기간이 수개월에서 1년이 넘어갔다고 하니 이 중간 선착장이 필수였겠죠. 당시에는 장기간 항해 시 상할 수 있는 채소나 과일 .. 2023. 2. 2.
브리딩과 디캔팅, 와인에 숨을 넣어 향을 피운다 오늘은 와인을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는 꿀팁으로 브리딩과 디캔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리딩이란? 브리딩은 숨을 쉰다는 의미입니다. 와인을 개봉하거나 혹은 디캔트에 넣어서 충분히 향을 발산할 수 있도록 시간적인 여유를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와인은 셀러에서 몇 년간 누워서 보관하기 때문에 그 와인이 깨어나게 하고 숨 쉬게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절차입니다. 위축되어 있던 와인의 향을 피어나게 하고 또 순화시키면서 이산화황 같은 그런 좋지 않은 향들을 날려버리는 효과를 냅니다. 와인을 장기 보관할 때 가장 피해야 될 대상이 산소지만 또 와인을 마시기 바로 직전에는 이 산소는 향을 피어오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촉매제가 되는 것입니다. 와인에 코르크만 제거하고 한 2시간 정도 세워놓는 경.. 2023. 2. 1.
와알못 탈출! 5편 미국 와인 역사 훑어보기 이번 글에서는 미국 와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와인 미국은 세계 최대의 와인 소비국으로 1년에 무려 44억 병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또 세계에서 네 번째 와인 생산국으로 연간 약 30억 병 정도를 생산해서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 중 85%는 캘리포니아에서 생산이 되고 워싱턴과 뉴욕 펜실베이니아 그리고 오레곤 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50개의 모든 주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체 와인너리 숫자는 1만1천53개로 이 중 43%인 4763개가 캘리포니아에 집중이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캘리포니아는 와인을 생산하는 데 최적의 기후와 토양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연대별 역사 약 250년 전인 1769년에 한 스페인 신부가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에 처음.. 2023. 1. 31.
와알못 탈출! 4편 호주 와인은 어떤 특징을 가질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호주 와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주 와인은? 호주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와인을 생산하는 나라이고 세계 5위의 와인 수출국이기도 합니다. 불과 200여 년의 짧은 와인 역사에도 불구하고 가장 빨리 성장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는 과일 풍미가 강하고 또 마시기 쉬운 와인이라는 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품종을 알 수 있는 심플한 라벨 표기 그리고 가격 대비 품질 좋은 가성비 와인으로서 이미지를 굳혔다는 점도 유효했습니다. 또한 필록세라 피해가 적어서 100년 이상 오래된 포도나무들이 많아 고품질 와인 생산에 도움이 되고 최근에는 마가렛 리버나 태즈메이니아 또 애들레이드 힐즈 같은 서늘한 지역에서 나온 신선한 과일 풍미 와인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2023. 1. 30.
귀부 와인, 포도를 썩혀서 마시는 와인이 있다? 귀부 貴腐는 noble rot을 한자로 옮겨놓은 것으로 "귀한 부패"를 뜻합니다. 그렇다면 귀부 와인이란 무엇일까요? 개괄 귀한 부패 와인이라니 도대체 귀부 와인은 어떤 와인을 말하는 걸까요? 귀부 와인이란 달콤한 디저트 와인의 일종입니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세계 최고가의 와인 중 하나가 이 귀부 와인이라고 합니다. 귀부 와인은 포도알에 특정 곰팡이가 피면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곰팡이는 포도알 껍질을 상하게 하여 구멍을 만드는데 그러면 포도 안에 있던 수분이 날아가면서 포도알이 농축되고 결과적으로 달콤한 맛이 증대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건포도가 일반 포도알보다 달콤한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렇게 농축된 포도알을 가지고 와인을 만들게 되면 당도가 몹시 높은 와인이 됩니다. 그것이 바로 귀부 .. 2023. 1. 30.
알자스 와인, 프랑스인듯 독일인듯 역사와 매력 알자스 Alsace 와인은 프랑스 와인이면서도 다른 프랑스 지역 와인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개괄 프랑스 알자스-로렌 지역에 속해 와인을 생산하는 알자스 지역은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위치하며 유럽의 다른 지역들이 그렇듯이 역사의 궤도를 따라 그 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프랑스에 속하는 지역이지만 16세기 전까지만 해도 독일 땅이기도 했으며 19세기 프로이센과 프랑스의 전쟁 결과 프로이센에 귀속되면서 나온 문학작품이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입니다. 이렇게 국경지대에 위치한 데다가 실제로 소속이 여러 번 바뀌면서 알자스 지방에는 다른 지역과는 독특한 와인 문화가 자리하게 됐습니다. 기후적으로는 대륙성 기후의 특징을 그대로 안고 있는 지역이며 따라서 덥고 긴 여름과 추운 겨울.. 2023. 1. 29.
와알못 탈출! 3편 론 지역의 와인 역사 론 지역의 와인은 프랑스의 다른 지역 예를 들어 보르도나 브루고뉴와는 또 다른 맛을 갖고 있습니다. 론 Rhone 지역은? 론 지방은 프랑스에서도 남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브루고뉴의 바로 아래에 위치한 론 Rhone은 주변의 Rhone 강에서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론 지역은 북쪽과 남쪽으로 나뉘는데 북쪽은 쉬라를 사용한 레드 와인으로 유명하고 남쪽은 샤또네프 뒤 파프 Chateauneuf du Pape 같은 유명한 양조장이 있습니다. 론은 브루고뉴 남쪽이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교적 기후가 덥고 일조량이 많기 때문에 포도가 더 많은 당분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와인도 대체로 알코올이 더 많고 질감도 묵직한 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브루고뉴에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고 쉬라라는 포도 품종이 주로 쓰.. 2023. 1. 27.
와알못 탈출! 2편 보르도 와인의 역사 와인 입문자에게 중요한 상식 중 하나는 와인 산지의 역사입니다. 보르도 보르도 Bordeaux는 프랑스에서도 남서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 고급와인 생산지입니다. 예부터 온화하고 따뜻한 해양성 기후를 누리고 있고 파리와 가까우면서도 대서양으로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지롱드 강(江)을 끼고 있어 와인의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까지 천혜의 위치에 놓인 곳입니다. 보르도는 이렇게 지롱드 강을 기준으로 왼쪽(좌안 左岸)과 오른쪽 (우안 右岸)으로 나눕니다. 역사 보르도 와인의 역사 역시 다른 유럽대륙과 비슷하게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로마인들이 와인을 끊임없이 소비했기 때문에 로마 군인이 정복한 지역에는 곧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가 시작됐습니다. 보르도에서도 약 1세기부터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했고 4세기 경에 .. 2023. 1. 26.
와알못 탈출 1편! 브루고뉴 와인의 역사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와인의 역사 그중에서도 브루고뉴 와인의 역사를 알아보겠습니다 브루고뉴 브루고뉴 Bourgogne 지역은 영어로 Burgundy라고도 부릅니다. 이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한 역사는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6세기경에는 이 지역이 교회에 포도밭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프랑스 대혁명시기까지 이 지역의 최고 와인은 모두 수도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수도회 중세시대 브루고뉴는 다양한 수도회의 포도밭이었습니다. 서기 587년 부르군트 프랑크 왕국의 왕인 군트람 Guntram이 이 지역을 교회에 기증하면서 브루고뉴의 교회 포도밭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베네딕트 수도회는 910년에 세워졌는데 이 베네딕트 수도회가 브루고뉴 포도밭의 상당 부분을 갖게 됩니다. 또한 시스테리 안 수도회도.. 2023. 1. 26.
고급 와인의 대명사,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 프랑스 중에서도 부르고뉴 와인이라고 하면 대체로 상당한 수준의 품질을 예상하게 됩니다. 역사 브루고뉴 영어로는 버건디라고도 부르는 이 지방의 와인은 보르도 와인과 더불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입니다. 우리가 브루고뉴 와인이라고 하면 레드 와인은 당연히 피노 누아 화이트 와인은 당연히 샤르도네로 만들었다고 인식할 만큼 이 지방의 와인은 유서 깊은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미 기원전 1세기 경 줄리우스 시저가 이 지역을 평정하면서부터 포도밭 경작을 장려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지역에 10세 기경 베네딕토 교단이 자리를 잡고 포도 재배에 힘쓴 것이 오늘날 브루고뉴를 있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또한 15세기에 이르면 브루고뉴 공작의 시대가 도래하는데 이때 와인 애호가 공작이 등장하면서 널리 심겨있던 가메 품종을 .. 2023. 1. 26.
브루고뉴는 알아야 와인 중수! 와인의 특징 두번째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이 생산되는 곳이기도 한 프랑스 브루고뉴의 와인을 더 알아보겠습니다. 개괄 먼저 브루고뉴를 이해하려면 브루고뉴 와인 생산자부터 알아야 합니다. 브루고뉴 와인 양조장은 도멘 Domaine과 네고시앙 Negociant으로 나눕니다. 도멘이나 네고시앙이나 규모가 크지 않고 가족 단위로 운영된다는 점이 다른 대형 양조장과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도멘은 일반적으로 와인 생산자가 포도밭까지 가지고 있을 경우에 붙이고 네고시앙은 포도를 사다가 와인을 담근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워낙 포도 재배자들이 자잘한 규모다 보니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니 좋은 포도를 선별해서 사 와서 자기 브랜드로 판매하는 와인 양조장이 발달한 덕분입니다. 그렇다면 왜.. 2023. 1. 26.
끼안티 키안티, 이탈리아 와인의 정석? 전설! 끼안티 chianti 와인은 와인을 입문해서 마셔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본 이탈리아 와인일 것입니다. 끼안티란? 이탈리아 와인병에 검은 수탉 문양이 있고 chianti classico라 쓰여있는 것을 본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 검은 수탉은 이탈리아 끼안티 클라시코 와인의 상징입니다. 이 상징을 붙인다는 것은 이탈리아에서 규정하는 여러 가지 규칙들을 모두 준수해서 와인을 빚어냈다는 걸 의미합니다. 사실 이 상징은 중세시대 키안티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피렌체 공화국과 시에나 공화국 사이의 전쟁에서 유래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수탉이 울 때 각 나라에서 출발한 기병이 만나는 곳에 국경을 세우기로 했기로 했다고 합니다. 시에나 공화국에서는 흰 수탉을 선택하고 애지중지 키우며 결전의 날 잘 울어주길 바랐습니다.. 2023. 1. 25.
와인 수출의 역사, 와인이 우리에게 오기 까지 와인은 코카스 지방에서 시작해 지중해 부근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그런 와인 어떻게 우리에게까지 이렇게 오게 됐을까요? 와인 이동의 역사 고대 시대 조지아, 이란 지역에서 자생하는 포도나무를 통해 와인을 빚어내기 시작하면서 인류는 와인을 소비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포도로 만든 알코올성 음료에 대한 인기는 타 지역에서도 높아서 일찍이 그리스, 이집트 등지로 와인은 수출돼 왔습니다. 그렇다면 당시에는 어떻게 이 액체를 옮길 수 있었을까요? 가장 초기에는 가죽이나 토기로 만든 용기를 사용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실제로 고고학적 유적지에서 와인을 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가 발견되기도 하고 화학분석을 통해 와인을 저장했음이 분명한 토기들도 자주 발견됩니다. 그리고 성경의 유명한 구절 중 하나인 "새 술은 .. 2023. 1. 25.
시원한 까바, 스페인의 스파클링 와인 알아보기 까바(cava)는 스페인에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의 일종입니다. 소개 무더운 여름이면 생각나는 스파클링 와인. 그중에서도 시원하게 칠링 해서 마시는 까바의 매력은 한번 맛보면 잊기 어렵습니다. 까바는 스페인에서 샴페인 방식으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의 대표 격입니다. 샴페인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 품질은 뛰어난 반면 가격은 샴페인에 비해 훨씬 저렴해 가성비로도 손색없는 와인입니다. 까바가 샴페인과 다른 점은 스페인에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스페인에서도 바르셀로나 부근 페네데스(Penedes) 지역에서 주로 생산합니다. 대체로 나라의 수도나 소비층이 두터운 곳 근처에서 유명한 와인들이 나타나는 걸 보면 와인이 발전하는 데 소비자가 얼마나 많이 필요한지 기호 식품으로서의 특징도 엿볼 수 있습니다. 까바는 샴페.. 2023. 1. 25.
조지아 와인, 고대 와인이자 현대적 와인 그루지야라고 불렀던 조지아는 고대시대부터 와인을 마셨던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역사 조지아 와인의 역사는 기원전 6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8천 년 전에 야생 포도가 자라던 코카스 지역에서 신석기시대에 와인 양조가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역사학자들이 당시 조지아 지역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기초적인 와인을 담가 마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고학적 유적지에서 포도 씨와 저장용 항아리(Qvevri 크베브리) 등이 발견되면서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해줍니다. 이 저장용 점토 항아리는 조지아 와인에 상징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데 실제로 고대 시대 사용했던 항아리에서 와인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할 만한 화학물질들이 발견되거나 항아리 장식에 포도나무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 지역에서.. 2023. 1. 23.
보글보글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 까바, 스파클링이란? 영화를 보면 성대한 파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샴페인. 과연 샴페인은 무엇일까요? 샴페인의 정의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의 한 종류로 프랑스의 샹파뉴(champagne)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산화탄소를 포함해 기포가 나오게 끔 양조한 와인으로 우리가 평소에 부르는 샴페인이란 말은 영어식으로 읽은 표현입니다.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만 생성된 포도를 사용하고 전통적인 양조방법 즉, 병에 와인을 넣은 후에 발효하여 탄산이 쌓이게 하는 방식으로 만든 와인만 샴페인이라 부릅니다. 샹파뉴 지역 이외 프랑스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은 끄레망(cremant)이라 부릅니다. 샹파뉴 지역도 아니고 전통적인 샴페인 제조방법도 따르지 않았으면 그냥 스파클링 와인이 됩니다. 스파클링 .. 2023. 1. 22.
이것만 알면 와인 중수, 와인 상식 두번째 건배와 감상 와인은 기본적으로 서양의 음료이고 따라서 우리와 다른 문화를 이해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와인 서빙 식당에서 처음 와인을 주문하려고 하면 당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를 가장 당황스럽게 하는 것은 와인 리스트에 와인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중에서 얼마나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는지 재고가 얼마나 잘 나가고 있는지 알 수 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옛날부터 식당에서는 길고 긴 와인 리스트를 갖고 있는 것이 일종의 자부심 같은 것이 되어서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모양새를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와인 리스트가 길다고 해서 우리가 주눅 들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와인의 종류는 너무나도 많아서 아무도 그 많은 와인을 다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박정희 대.. 2023. 1. 20.
와인 초보 벗어나는 방법, 이것만 알자 예절 에티켓 사람들이 와인을 오랜 시간 즐겨온 만큼 와인과 관련된 여러 가지 예절이 발생하고 또 사라졌습니다. 오늘은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자신 있게 와인을 즐길 수 있기 위해 알면 좋은 몇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소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술은 역시 소주입니다. 처음 술을 마신 기억과 처음 소주를 마신 기억이 일치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음주 예절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것이 바로 소주 마시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소주 마시는 방법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배운다거나 무언가를 준비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와인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마음 편하게 마시는 것이 가장 즐거운 방법이고 격식을 차려야 할 경우 조금 조심스럽게 마시면 이미 충분히 예절을 지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 2023. 1. 20.
숙성에서 병입까지, 와인이 맛있어지는 시간 지난 시간에 포도를 수확하고 압착한 뒤 발효하는 과정까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그 이후에 와인이 병입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옮겨 담기 와인이 발효를 마치고 원하는 수준의 알코올과 젖산 함유량을 달성했다면 양조장에서는 와인을 옮겨 담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은 말 그대로 통 옮기기(racking)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다른 용어로는 맑게 하기(clarification)라고도 합니다. 그렇게 부르는 이유는 이때 포도즙 이외에 불순물, 즉 포도 껍질, 씨앗 등을 걷어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작업을 언제 어떻게 할지 역시 모두 와인을 만드는 양조 기술의 일부입니다. 이 때 포도즙 액체를 옮기면서 걸러내는 작업을 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액체를 걸러내면서 아주 미세한 앙금들도 걸러내게 됩니다. .. 2023. 1. 19.
포도에서 와인까지 와인이 만들어지는 방법 포도 한송이가 와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재배 및 수확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질 좋은 포도를 수확해야 합니다. 당연히 포도가 없이는 와인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포도는 알코올 생성에 있어 탁월합니다. 다른 그 어떤 과일도 포도 만큼 일정하게 당분을 만들어내거나 산도를 갖거나 효모와 타닌을 품고 태어나지 않습니다. 포도는 이 모든 조건을 갖춘 천연 준비물입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런 준비물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와인을 만드는 사람들은 와인은 포도밭에서 이미 만들어졌다고 말합니다. 고품질의 와인을 만들수록 포도를 재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수확하는 순간까지 섬세하게 다룹니다. 포도가 어떤 시간대에 수확됐느냐에 따라 와인 맛이 달라진다고도 할 정도입니다. 정확히 얼만큼 익.. 2023. 1. 19.
와인이 모두 사라질 뻔 했다! 필록세라 이야기 19세기 중반에 와인 산업이 아주 몰락할 뻔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발단 이야기는 19세기 프랑스로 갑니다. 프랑스 와인 대재앙이라고도 불리는 이 사건은 프랑스를 비롯해 전 세계 와인 생산자와 애호가에게 악몽 같은 재앙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바로 진딧물에 의해 발생하게 됐습니다. 특정 진딧물이 포도나무에 기생할 때 독을 주입하게 되는데 이때 북미 포도나무 진딧물의 독이 유럽의 포도나무에게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이후에 밝혀졌습니다. 사실 이러한 진딧물이 처음 있었던 것은 아니고 북미 지역에서는 예전부터 유럽에서 포도나무를 들여오면 미국에서 자라지 않는다는 상식이 널리 퍼졌었습니다. 물론 진딧물 때문일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않았습니다. 왜 그렇게 오랫동안 진딧물일 거란 생각을 못했는지는 미스터리입니다. .. 2023. 1. 19.
신세계New world 와인이란 무엇일까? 와인 역사 와인을 부를 때 어떤 와인은 구세계 old world 어떤 와인은 신세계 new world 와인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와인이 신세계 와인이라고 불리는 걸까요? 신세계 vs 구세계 와인을 신세계와 구세계로 구별짓는 이유는 재배지의 차이입니다. 와인은 기본적으로 유럽에서 재배하고 소비했던 음료였습니다. 그러다 아메리카 대륙을 개척하고 아프리카와 세계 각지에 식민지를 세운 유럽국가들이 와인을 운송하는 걸 넘어서 해당 지역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양조하기 시작하면서 전통적인 지역과는 전혀 다른 와인들이 나오게 됐는데 이들을 통칭해 신세계 와인이라 부르게 됐습니다. 신세계의 와인 역사 유럽의 포도 품종들은 이미 스페인이 멕시코 등을 점령할 때부터 함께 소개됐습니다. 식민지 건설에는 기독교 전파가.. 2023.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