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에서도 부르고뉴 와인이라고 하면 대체로 상당한 수준의 품질을 예상하게 됩니다.
역사
브루고뉴 영어로는 버건디라고도 부르는 이 지방의 와인은 보르도 와인과 더불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입니다. 우리가 브루고뉴 와인이라고 하면 레드 와인은 당연히 피노 누아 화이트 와인은 당연히 샤르도네로 만들었다고 인식할 만큼 이 지방의 와인은 유서 깊은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미 기원전 1세기 경 줄리우스 시저가 이 지역을 평정하면서부터 포도밭 경작을 장려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지역에 10세 기경 베네딕토 교단이 자리를 잡고 포도 재배에 힘쓴 것이 오늘날 브루고뉴를 있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또한 15세기에 이르면 브루고뉴 공작의 시대가 도래하는데 이때 와인 애호가 공작이 등장하면서 널리 심겨있던 가메 품종을 뽑아 없애고 피노 누아만 심게 하는 등 오늘날 브루고뉴 와인이 있게 했습니다.
특징
브루고뉴에서 레드 와인이라고 하면 당연히 피노 누아로 담근 와인을 뜻합니다. 피노 누아는 얇은 바디감을 갖고 있으면서 농축미 보다는 산미가 있고 과실향이 넘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볍고 산뜻한 질감에 아름다운 향을 지닌 피노 누아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다고 할 만큼 피노 누아는 우아한 관능미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이러한 피노 누아를 정말 잘 생산해 내는 지역 중 하나가 바로 프랑스의 브루고뉴입니다.
브루고뉴 지방은 토질이 비옥하지 못 하고 경사진 곳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와인용 포도를 생산하기 좋다고 하는데 포도나무가 온갖 노력을 기울여 포도를 맺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와인을 생산하기 좋은 브루고뉴는 여러 유명한 와인이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처음 브루고뉴 와인을 접할 때 다소 겁을 먹게도 됩니다. 왜냐하면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가 쌓여왔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그 양이 방대하고 또 친절히 알려주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초보자에게 겁을 주는 것이 바로 무수한 지명들입니다. 북쪽부터 크게 5가지 지방으로 나뉘는 브루고뉴는 각 지역에서도 각 마을의 이름과 제조업자 그리고 와인의 브랜드명까지 외워야 할 것이 정말 많습니다. 먼저 북쪽부터 샤블리, 코트 도르, 코트 섈로네, 마코네, 보졸레 지역 이렇게 다섯 지역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보졸레는 브루고뉴라고 칭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 만큼 사람들 마음속의 브루고뉴는 제각각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역 구분
샤블리는 샤르도네를 길러 화이트 와인을 담급니다. 따라서 샤블리 와인에는 포도 품종을 표기하는 일이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없었습니다. 프랑스 사람이라면 샤블리라는 이름만 들어도 샤르도네 와인이라고 연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와인이 수출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레이블에 친절하게 샤르도네라고 써주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코트 도르는 브루고뉴 중에서도 황금지대라고 부릅니다. 코트 도르라는 이름 자체가 황금 언덕을 의미합니다. 이곳에서는 주로 우리가 아는 고급 와인들이 납니다. 이 코트 도르를 다시 북쪽 코트 드 뉘와 남쪽 코트 드 본으로 구분합니다. 북의 코트 드 뉘는 세계 최고가 와인인 로마네 콩티를 포함해 다양한 그랑 크뤼, 프리미에 크뤼 와인들이 생산됩니다. 남쪽 카드 드 본은 몽라셰 등 들어봄직한 고급 와인들이 즐비합니다.
코드 도르 아래로 코트 샬로네와 마코네 지역은 비교적 가성비 있는 와인이 생산됩니다. 마지막으로 보졸레 지역은 가메라는 포도 품종을 기릅니다. 이 가메라는 포도 품종은 이전에는 단일 품종으로는 와인을 담글 수 없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요새는 재배 기술과 양조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메로도 맛있는 와인을 생산합니다. 다만 여전히 다른 품종에 비해 숙성 여력이 제한을 받기도 하므로 짧은 숙성 기간 안에 소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해서 보졸레 지방에서는 보졸레 누보라는 이름으로 마치 햅쌀처럼 햇 와인을 마시자는 마케팅을 벌였습니다. 이런 신선한 마케팅 방식을 통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전 세계에서 보졸레 누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은 보졸레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프랑스 와인 산지 중 브루고뉴에 대해 아주 간략히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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