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안티 키안티, 이탈리아 와인의 정석? 전설!

끼안티 chianti 와인은 와인을 입문해서 마셔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본 이탈리아 와인일 것입니다.

 

이탈리아 포도밭

 

끼안티란?

이탈리아 와인병에 검은 수탉 문양이 있고 chianti classico라 쓰여있는 것을 본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 검은 수탉은 이탈리아 끼안티 클라시코 와인의 상징입니다. 이 상징을 붙인다는 것은 이탈리아에서 규정하는 여러 가지 규칙들을 모두 준수해서 와인을 빚어냈다는 걸 의미합니다. 사실 이 상징은 중세시대 키안티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피렌체 공화국과 시에나 공화국 사이의 전쟁에서 유래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수탉이 울 때 각 나라에서 출발한 기병이 만나는 곳에 국경을 세우기로 했기로 했다고 합니다. 시에나 공화국에서는 흰 수탉을 선택하고 애지중지 키우며 결전의 날 잘 울어주길 바랐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피렌치에서는 검은 수탉을 선택하고 밥도 주지 않고 작은 공간에서 괴로운 나날을 보내게 했습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 며칠을 굶어 약이 오른 검은 수탉은 날이 채 새기도 전에 울기 시작했고 시에나의 흰 수탉은 평안하게 해가 다 뜨면서 동이 틀 무렵 울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피렌체는 키안티의 거의 대부분을 갖게 됐다는 전설이 이 검은 수탉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키안티 와인은 1398년까지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도 이미 키안티 와인은 잘 만든 적포도주라 유명했다고 합니다. 16세기에는 교황들이 키안티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18세기에는 토스카나의 대공이 공식적으로 키안티가 생산되는 구역을 정했습니다. 이미 당시부터 유명세를 등에 업고 가짜 키안티 와인이 판치고 있었기 때문에 어디 지역에서부터 어디 지역까지 생산된 와인이 키안티 와인이라고 지정한 겁니다.

끼안티의 역사

20세기 초가 되면 우리가 알고 있는 키안티 와인과 비슷한 와인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이미 그 명성이 국내외에 자자했기 때문에 여전히 가짜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키안티 와인에 대한 수요가 넘쳐나면서 18세기에 정한 구역 외에서 나온 와인들도 키안티라고 부르며 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20세기 초중반, 검은 수탉을 끼안티의 상징으로 채택하면서 키안티의 원산지 보호를 위한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해당 지역에서 만든 키안티를 키안티 클라시코라고 불는 방향으로 원산지 보호 방침이 정해졌고 오늘날까지 여러 수정을 거쳐 이러한 전통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오늘날

오늘날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은 세계 각지에서 사랑 받고 있습니다. 키안티 클라시코는 다양한 규정을 엄수할 때 비로소 붙여지는 상징인 만큼 믿고 마실 수 있는 와인으로도 통합니다. 산지오베제라는 포도 품종으로 빚은 키안티 클라시코는 아주 오랫동안 만들어온 와인답게 다양한 노하우가 녹아져 있는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산지오베제라는 포도 품종이 안고 있는 여러 잠재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발현해 오면서 와인의 스펙트럼 자체가 넓어졌다는 것도 인기의 비결입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오면서 다양한 음식들과 페어링이 시도됐고 그러한 음식 습관에 맞는 키안티 클라시코가 다시 발전하면서 타닌, 오크, 스파이스 풍미로 잘 알려진 키안티 클라시코만의 독특한 매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역시나 이탈리아 와인으로서 이탈리아 음식과의 페어링이 잘 어울립니다. 토마토를 올린 피자나 파스타와 잘 어울리고 살라미, 올리브, 치즈와도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산미를 갖는 와인들이 많기 때문에 살짝 짭잘한 지방과 함께 페어링 할 수 있습니다. 

 

키안티 클라시코 지역은 해발 고도가 다양하고 산지오베제 외에도 여러 품종을 혼합할 수 있어 각 생산자 마다 그리고 각 와인마다 다양한 풍미를 지녔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맛을 통해 다채롭게 누릴 수 있는 키안티 클라시코는 덕분에 다양한 안주들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파스타와 스테이크부터 초밥과 곱창까지 어디 하나 빠질 데가 없는 키안티 클라시코의 매력입니다.

 

오늘은 이탈리아 와인의 한 종류인 키안티 클라시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