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 성대한 파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샴페인. 과연 샴페인은 무엇일까요?
샴페인의 정의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의 한 종류로 프랑스의 샹파뉴(champagne)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산화탄소를 포함해 기포가 나오게 끔 양조한 와인으로 우리가 평소에 부르는 샴페인이란 말은 영어식으로 읽은 표현입니다.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만 생성된 포도를 사용하고 전통적인 양조방법 즉, 병에 와인을 넣은 후에 발효하여 탄산이 쌓이게 하는 방식으로 만든 와인만 샴페인이라 부릅니다. 샹파뉴 지역 이외 프랑스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은 끄레망(cremant)이라 부릅니다. 샹파뉴 지역도 아니고 전통적인 샴페인 제조방법도 따르지 않았으면 그냥 스파클링 와인이 됩니다.
스파클링 와인의 원조로서 샴페인은 대명사의 지위를 갖습니다. 처음 샴페인을 만들게 된 것은 실수라고 전해옵니다. 샹파뉴 지역에서 와인을 담그면 와인이 발효가 다 되기 전에 날이 추워졌고, 그러다 보니 발효가 다 끝나기도 전에 병입 된 상태로 와인이 보관되게 됐습니다. 그리고 다시 날이 따뜻해지면 발효가 다시 시작되면서 병 안에 기압이 높아지게 되고 이 높은 상태의 기압으로 인해 병이 깨지는 일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샴페인 브랜드이기도 한 돔 페리뇽 수도사는 이 때 가스 압에도 견딜 수 있는 두꺼운 유리병과 단단히 고정할 수 있는 코르크 마개를 고안하여 기체를 포함하는 와인을 담그게 되는데 이러한 기포가 풍성한 와인이 연회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우리가 아는 샴페인의 기원이 됐습니다.
샴페인 특징
샴페인은 피노 누아, 샤르도네 등의 포도를 사용합니다. 이 중에서 피노 누아를 이용한 샴페인은 블랑 드 누아, 샤르도네를 사용한 것은 블랑 드 블랑이라 부릅니다. 하얗다는 뜻에서 블랑이라 부르고 피노 누아는 적포도이기 때문에 검은색에서 나온 하얀색이라는 뜻에서 블랑 드 누아라 부르고, 청포도인 샤르도네에서 나온 샴페인은 블랑 드 블랑이 됩니다.
샴페인이 기타 스파클링 와인과 다른 점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병 안에서 발효하면서 자글자글한 기포가 생성된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마셨을 때 입안에서 기포가 자잘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샴페인은 또 빈티지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의 샴페인은 질 좋은 포도주 원액을 보관하고 사용하면서 새로 수확한 포도로 만든 포도주에 일부 섞어 사용합니다. 따라서 특정 해의 빈티지가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포도가 좋은 해에는 일부러 해당 해의 빈티지를 만들어 두기도 합니다.
끄레망 까바 프로세코
앞서 살펴본 것처럼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의 한 종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고 샹파뉴 지역 외에서 샴페인 제조 방식으로 만든 프랑스 스파클링 와인은 끄레망이라 부릅니다. 그러므로 탁월한 양조장에서 만든 끄레망은 사실 샴페인이랑 지방에서 만들지 않았다는 것만 다를 뿐이므로 샴페인 이상의 인기를 누리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샴페인만 찾기 때문에 동급 이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끄레망은 가성비로 인기가 많습니다.
까바 역시 가성비가 탁월한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스페인의 특히 카탈루냐 지역에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샴페인 제조방식을 사용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 중에서는 요즘 샴페인 제조방식보다 더 까다롭게 노력을 하는 브랜드들도 있고 독자적인 퀄리티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양조장들도 있습니다.
프로세코는 이탈리아에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을 말합니다. 이탈리아에서도 오래전부터 스파클링 와인을 즐겨 왔는데 샤르마라는 제조방식으로 탄산을 갖게 합니다. 프로세코는 또 이탈리아 포도 품종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프로세코를 이용해 스파클링 와인을 담기 때문에 프로세코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도 독일의 젝트, 포르투갈의 에스푸만테 미국의 스파클링 와인은 모두 현지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지칭하는 말로 샴페인의 유명세로 인해 묻혀가는 면이 있지만 그만큼 뛰어난 가성비를 보여줍니다.
오늘은 샴페인을 비롯한 스파클링 와인의 종류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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