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바(cava)는 스페인에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의 일종입니다.
소개
무더운 여름이면 생각나는 스파클링 와인. 그중에서도 시원하게 칠링 해서 마시는 까바의 매력은 한번 맛보면 잊기 어렵습니다. 까바는 스페인에서 샴페인 방식으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의 대표 격입니다. 샴페인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 품질은 뛰어난 반면 가격은 샴페인에 비해 훨씬 저렴해 가성비로도 손색없는 와인입니다.
까바가 샴페인과 다른 점은 스페인에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스페인에서도 바르셀로나 부근 페네데스(Penedes) 지역에서 주로 생산합니다. 대체로 나라의 수도나 소비층이 두터운 곳 근처에서 유명한 와인들이 나타나는 걸 보면 와인이 발전하는 데 소비자가 얼마나 많이 필요한지 기호 식품으로서의 특징도 엿볼 수 있습니다. 까바는 샴페인처럼 병입 한 후에 2차 발효를 한다는 점에서 병마다 효모와 당이 들어가는 까다로운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역사
원래 스페인에서 처음부터 샴페인 방식으로 제조해왔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프랑스 샹파뉴 지역으로 코르크 마개를 수출하던 인연을 바탕으로 와인 생산자들이 샹파뉴 지방의 와인 생산 방식을 익힐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스페인에서 샴페인 제조 방식이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그리고 청출어람은 본래 고수해 오던 방식에서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여 이루어지듯이 스페인에서는 샴페인 제조 방식에 기계 제조 방식을 도입하여 당시로서는 콧대 높아 기계를 도입할 생각을 안 하던 프랑스보다 더 많이 더 빠르게 샴페인 품질의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는 전세게에서 샴페인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스파클링 와인이 됐습니다.
1851년부터 카바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니 역사는 길지 않지만 그만큼 샹파뉴 지방의 노하우를 통해 빠르게 와인 제조 방식을 상승시킬 수 있었고 안정적으로 생산해오고 있습니다. 특히나 19세기 후반 필록세라에 의해 페네다스 지방 적포도 나무들이 절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백포도 나무를 심기 시작하면서 이 지역에서 스파클링 와인 생산에 더욱 적극적인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까바의 주요 고객 중 한 곳이 샹파뉴 지역이라고 하니 역사를 거쳐 까바의 생산방식이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 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만들기 때문에 까바가 샴페인과 다른 점은 또 있습니다. 바로 사용하는 포도 품종입니다. 까바는 스페인 토착 품종인 빠레야다Parellada 마까베오 Macabeo 자렐로 Xarello를 주 품종으로 사용합니다. 각각 파레야다는 질감, 향을 더하고 마까베오는 상큼한 산미를 자렐로는 우아한 향미를 더해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피노 누아나 샤르도네 같은 품종도 사용합니다. 까바도 샴페인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빈티지는 갖고 있지 않지만 포도가 유난히 좋은 해이 거나 혹은 양조장의 전통에 따라 빈티지 있는 까바를 만들기도 합니다.
마시는 법
까바는 스파클링 와인답게 차갑게 해서 마시느 경우에 가장 좋다고 합니다. 기포가 적당히 액체에 녹아져 있는 상태에서 마시게 될 때 입 안에서 자글자글한 기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 품질의 까바는 샴페인과 같은 방식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가스를 주입해서 기포를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들과 달리 자글자글한 섬세한 기포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잔이 좁은 형태의 와인을 사용하여 기포가 너무 빨리 날아가지 않게 마시면 좋습니다.
까바도 병입 발효 시 얼마나 당을 넣어주느냐에 따라 당도가 서로 다릅니다. 그러나 대체로 브뤼(단맛이 없는) 까바가 많기 때문에 가벼운 샐러드나 과일, 치즈와 함께 마실 수 있습니다. 스파클링 와인답게 디저트와 함께 마셔도 좋고 식전주로 마셔도 좋고 요리를 먹다가 입을 가시는 용도로 마시면 좋습니다. 스파클링 와인이 언제 어디서든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장점을 누립니다. 요즘처럼 샹파뉴의 샴페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까바는 동급 이상의 효과를 내주는 가성비 와인으로 각광 바고 있습니다.
오늘은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도 스페인에서 생산하는 까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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