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버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와인 생산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와인?
여러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와인보다는 야생동물이 있는 사파리 아니면 월드컵 등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와인의 역사가 상당히 오래된 나라입니다.
이 남화공의 와인 역사는 16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652년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가 동인도 즉 지금의 말레이시아로 항해를 하던 도중 식량 공급을 하기 위해 이 남아공의 남서쪽 끝 희망봉이라는 곳에 중간 선착장을 만들게 됩니다.
그 당시엔 네덜란드에서 동인도로 가는 기간이 수개월에서 1년이 넘어갔다고 하니 이 중간 선착장이 필수였겠죠.
당시에는 장기간 항해 시 상할 수 있는 채소나 과일 등 신선 제품을 배에 실을 수가 없어서 선원들은 말린 곡이나 비스킷으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그러다 비타민 결핍으로 인해 괴혈병에 걸려 많이 사망하게 되는데 의사였던 리베크는 와인이 괴혈병에 좋다며 포도나무를 심기 시작합니다.
물론 괴혈병에 딱히 효과는 없었지만 남아공의 와인 역사가 시작됩니다.
와인의 역사
그 후 1679년 사이먼 반데르스텔이 케이프 식민지의 첫 총독으로 임명되는데 그는 본국인 네덜란드에서도 와인을 만들었었던 만큼 와인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습니다.
그는 부여받은 땅에 콘스탄시아라는 이름을 붙여 자신의 집과 포도밭을 만듭니다.
이곳이 남아공 최초의 와이너리라 불리는 그루트 콘스탄시아입니다.
1688년도에는 종교 박해를 피해 프랑스 위그노들이 들어오게 되면서 프랑스 와인 기술을 전파하고 더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18세기에 이르면 콘스탄시아에서 생산하는 디저트 와인인 뮈스카드 드 콘스탄티아가 유럽 왕실로 보급될 만큼 품질을 인정받습니다.
그 후 나폴레옹 전쟁 시기였던 1806년도에 이 땅이 영국령이 되고 와인이 영국으로 많이 수출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1866년 전 세계 포도밭을 황폐하게 만들었던 포도나무 전염병인 필록세라가 남아공에까지 번지게 됩니다.
그래서 병에 걸린 나무를 모두 뽑아내고 수확량이 높은 생수 같은 포도 품종을 다시 심게 되는데 포도 수확량이 많아지다 보니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1918년 kwv 와인 생산협회가 설립됩니다. kwv는 가격과 생산량을 컨트롤했고 남은 포도로는 브랜디와 주정강화 와인 생산을 부추겼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남아공 와인이 알려지지는 않았는데 그 이유는 인종 차별 정책 때문에 수출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1994년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인종 차별 정책이 끝나고
비로소 해외 수출 시장이 열리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와인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럼 남아공에서는 어떤 와인이 생산될까요. 레드 포도 품종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시라 그리고 피노타지 화이트 품종은 슈냉 블랑 콜롬바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등 국제 품종이 많이 재배됩니다.
화이트 포도 품종인 슈냉 블랑은 프랑스에서도 많이 재배되지만 남아공의 대표 화이트 포드 품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50%가 넘는 슈냉 블랑이 바로 이 남아공에서 생산됩니다.
다음으로 눈여겨볼 포도 품종은 바로 피노타지입니다. 피노누아와 에르미타주를 교배해 얻은 품종인데 피노누아의 피노와 에르미타주의 타주를 합쳐 피노타주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특징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다른 아프리카 지역과는 달리 일조량과 강수량을 모두 갖춘 드문 곳입니다. 바로 이곳이 지중해성 기후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은 따뜻하고 겨울은 선선하여 온화한 기후를 보입니다.
남아공은 나폴레옹이 사랑했던 와인으로도 유명합니다. 상술한 남아공 최초의 와이너리인 콘스탄시아에서 생산하는 뱅 드 콘스탄스라는 와인은 위스카라는 아주 달콤한 포도로 만들어내는 와인인데 나폴레옹이 몹시 좋아했으며 죽기 전까지 계속 찾은 와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오늘은 남아공 와인의 역사에서부터 포도 품종과 지역 그리고 와인까지 남아공 와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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