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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이야기

알자스 와인, 프랑스인듯 독일인듯 역사와 매력

by 김주뱅 2023. 1. 29.

알자스 Alsace 와인은 프랑스 와인이면서도 다른 프랑스 지역 와인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알자스 지방 포도밭 전경

 

개괄

프랑스 알자스-로렌 지역에 속해 와인을 생산하는 알자스 지역은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위치하며 유럽의 다른 지역들이 그렇듯이 역사의 궤도를 따라 그 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프랑스에 속하는 지역이지만 16세기 전까지만 해도 독일 땅이기도 했으며 19세기 프로이센과 프랑스의 전쟁 결과 프로이센에 귀속되면서 나온 문학작품이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입니다. 이렇게 국경지대에 위치한 데다가 실제로 소속이 여러 번 바뀌면서 알자스 지방에는 다른 지역과는 독특한 와인 문화가 자리하게 됐습니다. 기후적으로는 대륙성 기후의 특징을 그대로 안고 있는 지역이며 따라서 덥고 긴 여름과 추운 겨울을 납니다. 알자스 와인은 화이트 와인이 유명합니다. 화이트 와인 중에서도 리슬링과 게뷔르츠트라미너 품종으로 빚은 와인이 유명합니다. 

 

역사

다른 유럽 대륙 지역들과 비슷하게 알자스에서 와인 양조가 시작된 역사는 로마의 진출과 연관이 있습니다. 켈트족이 거주하던 시대에도 포도 재배가 이루어졌을 수 있으나 본격적으로 로마인들이 이 지방으로 유입되면서 전반적인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게르만족 대이동과 함께 로마가 멸망하면서 성장하던 와인 문화는 전환점을 맞습니다. 이후 와인 양조가 이 지역에서 다시 한번 융성하게 된 계기는 역시나 수도회가 자리를 잡으면서였습니다. 종교 예식에 사용될 와인을 준비하기 위해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 힘썼던 교회는 포도원 개간을 적극 장려했습니다. 다양한 지역의 포도주를 마셔보면서 각 더 맛있는 와인을 양조하기 위해 노력한 사제들의 노력에 의해 와인 문화는 꽃피우게 됐습니다. 알자스 지방에서는 16세기에 이르면 오늘날 포도 재배 면적의 2배에 이르는 지역에서 포도를 재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포도주에 공을 들였던 셈입니다. 그러나 17세기에 이르러 30년 전쟁을 거치면서 지역이 황폐화되면서 와인 산업은 또 한 번의 부침을 겪습니다. 그래도 다시 안정을 되찾자 포도 재배 산업은 발전하여 19세기에는 그 모습이 다시 갖춰지는 듯했으나 다시 프로이센에게 귀속되고 필록세라가 유행하고 철도의 발전으로 저렴한 맥주가 밀려들어오면서 포도 재배 면적은 과거만큼 넓어지진 않았습니다. 이러한 역사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알자스의 와인은 굴곡의 역사 속에서 빚어낸 와인이며 프랑스와 독일 문화에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받으면서 꽃 피울 수 있었습니다.

 

알자스 와인은 알자스가 라인 강 유역에 자리한 덕에 과거에도 독일 와인들과 함께 팔렸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도 독일에 속했던 역사가 있기 때문에 독일 와인이라고 아는 사람도 있습니다. 요즘은 독일 와인, 특히나 지금 알자스 와인과 비교하게 되는 리슬링 와인이 많이 드라이해지고 있기 때문에 알자스 와인과 다시 한번 풍미가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알자스 와인이 기타 독일 지역 리슬링에 비해 드라이한 면이 강하고 알코올 도수는 높은 면이 있는 등 차이점도 분명합니다.

 

와인

알자스 와인은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면서도 독일의 모습을 많이 닮았습니다. 황폐화된 이후 독일 영토로 편입되면서 독일 와인산업의 영향을 받은 결과입니다. 따라서 와인을 담는 와인병도 독일 스타일이고 기르는 포도 품종도 다른 프랑스 지방보다는 독일에 가까운 품종을 기르고 있습니다 바로 리슬링과 게뷔르츠트라미너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알자스 와인이 독일 와인과 유사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알자스 리슬링 와인은 리슬링 와인 중에서도 특이하게 드라이하게 만들기로 유명합니다. 당을 남기거나 더하지 않고 발효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리슬링 와인보다 알코올 도수도 높은 편입니다. 알자스의 리슬링과 게뷔르츠트라미너 와인은 정상급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 그렇다고 모두가 마시기 편한 와인은 아닙니다. 리슬링은 석유향이라고도 부르는 미네랄의 풍미 때문에 그리고 게뷔르츠트라미너는 매운맛 때문에 개인별로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편입니다. 

 

오늘은 프랑스 와인 중에서도 독일의 풍미를 담고 있는 알자스 와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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