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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이야기

와알못 탈출! 4편 호주 와인은 어떤 특징을 가질까?

by 김주뱅 2023. 1. 30.

이번 포스팅에서는 호주 와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주 와인

호주 와인은?

호주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와인을 생산하는 나라이고 세계 5위의 와인 수출국이기도 합니다.
불과 200여 년의 짧은 와인 역사에도 불구하고 가장 빨리 성장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는 과일 풍미가 강하고 또 마시기 쉬운 와인이라는 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품종을 알 수 있는 심플한 라벨 표기 그리고 가격 대비 품질 좋은 가성비 와인으로서 이미지를 굳혔다는 점도 유효했습니다.
또한 필록세라 피해가 적어서 100년 이상 오래된 포도나무들이 많아 고품질 와인 생산에 도움이 되고 최근에는 마가렛 리버나 태즈메이니아 또 애들레이드 힐즈 같은 서늘한 지역에서 나온 신선한 과일 풍미 와인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대부분의 호주 와인에 코르크 대신에 스크로캡을 써서 와인의 변질 문제를 해결해 품질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와인 라벨 법규가 비교적 단순해서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85% 룰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라벨에 적혀 있는 품종이나 빈티지 생산 지역은 85% 이상 해당 품종이나 빈티지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가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호주는 작년 기준으로 2150개 정도의 와이너리와 6천 개 정도의 포도 생산 농가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와이너리들은 소규모 가족 경영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글로벌 와인 기업들이 호주 와인의 3분의 2 정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호주 와인의 50% 정도가 사우스 오스트렐리아 주에서 생산되고 뒤를 이어서 뉴 사우스 웨일스 또 빅토리아 서호주 순으로 와인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호주 와인의 역사


호주 와인의 역사는 1788년 약 1400명의 이민자를 태우고 시드니 항에 도착한 이민자들과 함께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때 배에 싣고 왔던 포도나무들은 시드니의 덥고 습한 기운에 적응하지 못하고 모두 죽어버립니다.
이후에 1831년 제임스 버즈비라는 사람이 유럽에 가서 약 650종 정도의 포도나무들을 가지고 와서 심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헌트벨리나 뉴사우스 웰즈 그리고 남호주 근처에 이 포도나무들이 심어졌고 지금도 약 100년 이상의 오래된 포도나무들이 남아 있는 것은 바로 그때 식재된 포도나무들에 의해서 기인된 것입니다.
그래서 제임스 버즈비를 오늘날 호주 와인의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호주의 초창기 와인들은 1840년 경 서유럽의 이민자들에 의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빅토리아 지역은 스위스인들이 그리고 남호주의 바로스 밸리 쪽은 독일에서 이주해온 루트 교도들에 의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리베리나 지역은 이태리 사람들이 이민을 와서 포도나무를 심고 와인을 양조하기 시작했습니다.

1950년대까지 호주 와인의 85% 정도는 주로 포트와인처럼 주전 강화 와인이면서 바디감이 강하고 또 알코올이 농축된 스타일의 와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음식과 함께 즐기기 위한 테이블 와인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1995년도에 이르러서는 약 95% 정도가 테이블 와인으로 정착되게 됩니다.
양조 스타일도 지나친 오크 풍미를 줄이면서 새 오크통의 사용을 절제하고 더 섬세하면서도 과일 향을 강조하는 그런 스타일의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호주 대륙은 미국 본토 정도의 크기로 다양한 기후대를 보이고 있지만 북부는 열대 기후 중부 지역은 너무 덥고 건조하기 때문에 포도나무가 자랄 수 있는 지역은 호주의 남쪽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호주는 남반구에 있기 때문에 남쪽으로 갈수록 서늘한 기후를 보입니다.
호주 남동부와 남서부 지역은 지중해성 기후대로 포도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따라서 고급 와인 생산지는 주로 서늘한 생산 지역으로 빅토리아 주의 남부 또 남호주의 애들레이드 힐즈 그리고 태즈메이니아 지역을 들 수 있습니다.

 

풍미와 특징


호주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토양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만큼 독특한 호주의 특성을 보이는 다양한 와인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호주는 특이한 품종 블렌딩으로도 유명한데요.
쉬라즈와 까베네 소비뇽이 블렌딩된 레드 와인과 그리고 샤도네이와 세미용이 블랜딩 된 화이트 와인으로도 유명합니다.
호주는 난방구에 있기 때문에 우리와는 계절이 정반대입니다. 그래서 2월에서 4월까지가 가을철 수확기입니다.
따라서 호주 와인의 라벨에 보이는 빈티지는 북반구의 빈티지보다 6개월이 빠르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호주에는 약 90종 정도의 포도 품종들이 와인 생산에 주로 쓰이고 있지만 쉬라즈, 까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그리고 소비뇽 블랑이 전체 7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쉬라즈는 호주 레드 와인을 대표하는 품종으로 100년 이상 오래된 포도나무들이 와인의 품질을 높이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로 헌트 밸리나 바로스 밸리 같은 더운 지역에서는 무거운 바디에 강렬한 과일 향 그리고 짙은 향신료의 풍미를 보이고 오래 숙성하면 가죽이나 캐러멜향으로 발전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 바로사 밸리의 쉬라즈가 가장 인기가 많은 편으로 주로 투 핸즈나 팬폴즈의 바로사 밸리 시라즈 와인이 유명합니다.
바로사 벨리와 비슷한 스타일은 맥라렌 베일이나 클레어 밸리 등이 있습니다.

호주 샤르도네는 70년대부터 상업적 생산이 시작된 품종으로 초기에는 농익은 과일 향이나 짙은 오크 향을 보였고 주로 온화한 기후대에서 생산되었지만 최근에는 스타일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좀 더 서늘한 기후대에서 신선한 과일 풍미와 절제된 풍미를 가진 샤르도네가 만들어지고
주로 토착 효모를 사용하거나 오크향을 줄임으로써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풍미의 와인이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최고급의 샤르도네는 서부주의 마가렛 리버 지역입니다.

다음은 세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까베르네 소비뇽인데요.
150년 이상의 긴 재배 역사에도 불구하고 쉬라즈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가 80년대부터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까베르네 소비뇽은 더위와 가뭄에 약하기 때문에 바다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호주에서는 쉬라즈나 메를로와 블렌딩 되기도 합니다.
주로 블랙 베리나 블랙 커런트 같은 흑과일 풍미에 구운 향과 육질감이 있는 오크 풍미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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