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주정강화 와인 중에서 포트 와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포트 와인이란
먼저 주정강화 와인의 정의를 알아보겠습니다. 주정강화 와인은 일반 와인에 알코올 도수가 높은 브랜디나 증류주 등을 첨가해서, 즉 주정으로 알코올 도수를 강화시킨 와인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주정강화 와인은 일반 와인에 비해서 도수가 좀 높습니다. 일반 와인 같은 경우는 알코올 농도가 15% 이하인데 주정강화 와인은 20% 정도의 알코올 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정강화의 대표적인 예로는 스페인의 셰리와인이 있고 그리고 포르투갈의 포트와인이 있습니다. 먼저 포르투갈의 포트와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포트와인의 생산지는 포르투갈의 도우로 강을 중심으로 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내륙에서 생산을 하고 도우로 강 하류에 있는 포르토와 빌라노바대 가이아라는 곳으로 이동하여 숙성을 하게 됩니다. 이 포트와인은 17세기 경 포르토라는 도시의 이름을 따서 포트와인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포트 와인의 병을 보시면 포르토 또는 포트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이 포트와인은 앞서 말했듯이 주정강화 와인입니다. 왜 일반 와인처럼 만들어지지 않고 이렇게 주정강화 와인이 되었을까요.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서면 당시 영국에서 포르투갈산 와인을 많이 수입했었는데 예전에는 운송기술이 그리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포르투갈에서 영국으로 이 포트 와인이 도착하는 시간이 길었고 와인은 운반 중에 계속해서 발효가 되는 술이기 때문에 이 와인이 영국에 도달하기 전에 쉬어져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발효를 멈추기 위해서 도수가 높은 브랜디나 증류주 등을 첨가해서 주정강화시켜 효모의 활동을 멈췄다고 합니다. 덕분에 맛있는 와인이 포르투갈에서 영국으로 무사히 도착할 수가 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된 와인이 바로 이 주정강화 와인인 포트 와인입니다.
제조방식
그럼 이 포트와인은 어떻게 만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일반 와인과는 제조 방식이 다릅니다. 포트 와인의 베이스는 포르투갈의 토착 포도 품종인 토리가 나시오날 토리가 프랑카 틴타 호리즈 등이 섞여서 만들어지는 와인입니다. 포도를 수확 후 발효 시키고 거기에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첨가하게 되는데 이때 알코올 도수가 매우 높아지게 되면서 효소가 발효를 멈추게 됩니다. 그래서 아직 알코올로 전환되지 않은 당분이 남아있어서 이 포트 와인은 스위트한 달콤한 스타일의 와인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보통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발효를 하게 되면 포도의 색과 타닌이 좀 덜 추출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 포트 와인을 만들 때는 라가르라고 하는 큰 통에서 사람들이 포도를 밟아 으깨서 색과 타닌을 많이 추출해냈다고 합니다. 근데 요즘은 이것 또한 기계화되어서 기계를 통해 이 포도를 으깨서 색과 타인을 많이 추출해 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몇몇 전통이 있는 와이너리들은 아직까지 사람들이 포도를 밟아가지고 와인을 만든다고 합니다.
이렇게 발효된 와인은 숙성을 위해서 도우로 강 하류 쪽에 포르토나 빌라노바 대 가이아로 와인이 옮겨집니다. 그 이유는 해안가가 포트 와인을 숙성하는 데 적합한 기후와 환경을 가지고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포도밭 근처에도 냉난방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저장고가 만들어지면서 그 근처에서 숙성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숙성된 와인은 그 숙성 기간에 따라 그 색과 종류가 나뉩니다. 오크통에서 짧은 숙성을 거친 와인의 색은 산화가 덜 되어 붉은빛을 띠게 되는데 이를 루비 색과 같다 하여 루비 포트라고 부릅니다. 두 번째 스타일은 오크통에서 오랜 숙성을 거쳐 산화되어 색이 황갈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를 토니 tawny 포트라고 합니다.
이 토니라는 뜻은 황갈색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와인의 색이 갈색빛을 띠고 있습니다. 이 토니 포트들은 오랜 기간 동안 오크 숙성 후에 병입되어 판매되므로 출시 후 바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루비 포트와인은 1에서 3년 정도의 오크 숙성을 하고 병입 되어 병 숙성 없이 바로 마실 수 있는 포트와인입니다. 이 루비 포트는 토니 포트보다는 조금 더 신선하고 과실 향이 더 많이 나는 와인입니다. 반면 토니 포트는 루비 포트보다 조금 더 갈색빛을 띠는 와인입니다. 포트 와인의 기본이 될 수 있는 루비 포트와 토니 포트 이 두 가지는 리저브라는 단어가 붙여서 출시가 되기도 합니다. 기본급보다는 좀 더 높은 등급의 와인이고 특히 리저브 토니포트는 6년 이상의 오크 숙성을 거친 뒤 출시하는 와인입니다. 1 20 31 40 이렇게 숫자가 적혀 있는데 밑에 에이지드 토니 포트라고 적혀 있기도 합니다. 이 와인은 토니 포트 중에서도 장기 숙성을 한 와인을 뜻합니다. 장기간 오크 속에서 산화 숙성을 거쳐가지고 그 색이 더 옅고 갈색에 가깝습니다. 이 숫자는 포트 와인의 총 숙성 기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이 와인 속에 들어있는 포트와인의 평균 연수를 뜻합니다.
특징
이 토니 포트는 장기 숙성 후에 병입돼서 바로 음용할 수 있게 만들어지는 와인이기 때문에 병에 보시면 병입 날짜가 적혀 있고 병입 후 숙성의 효과를 보지 않기 때문에 병입 날짜를 잘 보시고 셀러에서 숙성하시지 말고 바로 드시기를 추천합니다. 다음은 레이트 바틀드 빈티지 토니 포트인데 줄여서 lbb라고 많이 부릅니다. 이 lbb 와인에는 레이트버틀드 빈티지라는 문구와 함께 연도가 적혀 있습니다. 즉 그 해에 난 포도로만 만든 포트와인을 뜻합니다. 병입전 4에서 6년 정도의 오크 숙성을 거쳐 병입 되고 병입 후 숙성의 효과를 보지 않기 때문에 구매하신 후 바로 마시기를 추천합니다.
빈티지 포트 와인은 고가이고 그리고 또 오랫동안 숙성을 요하는 와인입니다. 그 해에 난 포도로만 만들어지고 수확 후 3년 이하로 숙성을 하고 바로 병입하게 됩니다. 그래서 병입 후에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길게는 100년 가까이 숙성 후에 마시는 와인이기도 하죠. 자식이 태어나면 그 태어난 연도에 포트 와인을 구매를 해서 성년이 되었을 때 그 와인을 선물로 주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빈티지 포트는 매년 생산되는 게 아닙니다. 아주 최상의 포도가 생산되는 연도에만 빈티지 포트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귀한 와인이기도 합니다. 거의 모든 와인은 병입 전에 여과와 청징을 거치게 되는데 병 숙성의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미생물이 살아 움직여야 해서 빈티지 포트는 여과와 청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병입이 됩니다. 오랜 기간 동안 숙성을 거치게 되면 이 찌꺼기가 병 안에 많이 쌓이므로 빈티지 포트 와인은 드시기 전에 꼭 디캔팅을 하고 드셔야 하는 와인입니다. 그리고 다른 포트 와인은 마개를 보시면 코르크 위에 플라스틱 뚜껑이 있지만 빈티지 포트는 일반 와인처럼 코르크 마개로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빈티지 와인은 병숙성을 위해서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일반 코르크 마개로 되어 있습니다.
화이트 포트 와인은 드라이 스타일부터 스위트 스타일까지 만들어지고요 보통 차갑게 해서 식전주로 마십니다. 그리고 로제 포트 와인 같은 경우는 2008년도부터 출시가 되었는데 말 그대로 로제 스타일의 포트 와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오늘은 주정강화 와인 중 포르투갈의 포트 와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도수가 높고 스위트한 와인이기 때문에 겨울에 많이 생각나는 와인입니다. 보통 포트 와인은 일반 와인 잔보다는 위스키 잔이나 아주 작은 포르투칼 전용 잔에 마시는데요. 와인이 달기 때문에 식사와 함께 보다는 디저트 주로 케이크나 초콜릿과 함께 많이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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